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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톨이이기 때문에 외로운 걸까요,

외롭기 때문에 외톨이인 걸까요.

전자든 후자든 저는 지금 외롭습니다.


항상 인간은 실수하고 신은 용서하는 법이랍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인간은 반성하지 않겠지요.


나의 존재를 조금만 남겨주십시오,

그 존재에 의하여 당신을

나의 모든 것이라고 부를 수 있도록.


나의 의지를 조금만 남겨주십시오.

그 의지에 의하여 나는 도처에 있을 당신을 느끼고,

모든 것 속에서 당신을 만나고,

어느 순간에도 당신에게 사랑을 바칠 수 있도록.


나의 존재를 조금만 남겨 주십시오.

그 존재에 의하여 내가 당신을

숨기는 일이 없도록.


나의 사슬을 조금만 남겨 주십시오.

그 사슬에 의하여 나는 당신과 영원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당신의 뜻은 나의 생명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그것은 바로 당신의 사랑입니다.


이 몸과 영혼을 갈가리 찢어 당신을 위해 쓰게 하시고

제게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도록 하시옵소서


내게 금빛과 은빛으로 짠

하늘의 천이 있다면

어둠과 빛과 어스름으로 수놓은 파랗고 희뿌옇고 검은 천이 있다면,

그 천을 그대 발 밑에 깔아 드리련만.

나는 가난하여 가진 것이 꿈 뿐이라

내 꿈을 그대 발 밑에 깔았습니다.

사뿐히 밟으소서, 그대 밟는 것 내 꿈이오니.


때가 되면 돌아올 것이다.

단지 너무도 버리고 올 것이 많아 시간이 걸릴 뿐이야.


나 이 세상 떠나도 내 죽음일랑 서러워 말고

그저 침울하고 음산한 조종마냥 흘려보내시오.


나 녹아서 진흙이 되었을 때

내 가엾은 이름일랑 부르지 말고

그대의 사랑이 나의 생명과 함께 썩어버리게 하시오.


현명한 세상이 그대 슬픔을 꿰뚫어보고

나 하직한 뒤에 그대까지 비웃으면 어찌합니까.


"이 세상은 폭풍이고 난 그 속에서 방황하는 보잘 것 없는 먼지같아. 세상이 끊임없이 휘몰아치는대로 불려 다니는 것에 지쳤어. 그냥 영원히 이대로 있으면 좋을텐데."


"아니에요. 이 세상은 폭풍이 아니고 당신도 먼지가 아니니, 불려갈 일도 사라질 일도 없습니다. 보잘것 없지 않아요."


"인생은 더럽혀져 가는 과정같아."


"그럴지도 몰라요. 하지만 자신이 더럽혀졌다는 것은 그래도 조금은 다른 사람의 더러움을 닦아주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 때나 지금이나 행복이라는 것은 흠뻑 만끽하려고 발버둥치지 않으면 늦가을마냥 어느새 사라져버리곤 한다.

그러니까 돈이라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아.

어렵지만 그렇게 다짐해보자.


마치 안개처럼 조금도 저 사람이 잡히지 않는다.

보이고 있는 모습조차도 진실인지 환상인지 자신감이 서지 않는다.


"어제 어떤 녀석에게... 목숨의 무게에 대해 강의를 들었어. 명예, 목숨, 그리고 친구에 대해서.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아니, 잊고 싶었는데, 아아 어제 기억이 나버렸거든."

"그래서."

"갑자기 혼란스러워졌어. 보여줘. 우리의 명예라는 것. 존재한다면 보여줘."


"당신이 일을 그만둔 이후에도 사람들은 당신을 찾고 있다. 이것은 그들에게 당신이 소중한 사람이라는 겁니다. 그만큼 당신이 진심으로 그들을 대했다는 증거이기도 하고요. 수많은 사람들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는 것만큼 축복받은 일이 어디 또 있을까요. 미온 경은 자신의 축복을 소흘히 다뤄서는 안 돼요. 이 세상에는 단 한 명에게도 소중한 존재가 되어보지 못한 사람도 많으니까요."


그럼 내가 이 세상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줘.


"미안하면 남을 괴롭히나요? 인간은 그런가요?"


"남을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자기자신을 괴롭히는 거예요."


"무서운 표정이네. 죽으면 너한테 혼날 것 같아."

"죽으면 안 됩니다. 그러면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유일한 이유가 사라져버려요."

"이기적이네."


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 거기 그냥 계시옵소서.

그러면 나도 이 땅 위에 남아있으리다.


이 세상에 넘쳐 흐르는 흔하고도 끔찍한 불행은

당신의 용병들과

당신의 고문자들과

이 세상 나으리들로 가득하고


그 나으리들은 그들의 성직자, 그들의 배신자

그들의 군대와 더불어 가난하지만

세상에는 사철도 있고

어여쁜 처녀들도 늙은 병신들도 있고

대포의 무쇠강철 속에서 썩어가는 가난의 

지푸라기도 있사옵니다.


"바꾸겠다."

"뭘?"

"모든 것을."
"어떻게?"

"어떻게든 지금보다는 좋게."


흔해빠진 인생을 찾고 있었지. 상처받고 싶지 않으니까. 같은 자리를 맴돌며 용서받고 있는 현실이란 무섭구나.


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폐허다.


"업이란...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룬 것에 대한 대가야.

그것은 피하거나 부정한다고 사라지지 않아.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영원히 사라지지 않은 채 끝없이 마음 한 구석을 불태워.

그러니까 아무것도 미안해 할 것 없어. 내가 시작한 일을 내가 끝마친 것 뿐이니까."


무엇이든 영원히 변치 않는 것이 있다면, 나는 그것을 사랑하겠다.


눈이여 죽음을 덮고 또 무엇을 덮겠는가.


그대 슬픈 가슴 내 위에 엎드려 울먹인다 해도 

나 말 아니하고 차디 차리니

지금 그대 마음껏 매정하소서


"이해해줘. 이런 사랑도 있는거야."


웃는 저 꽃과 우는 저 새들이 그 운명이 모두 다 같구나.

삶에 열중한 가련한 인생아. 너는 칼 위에서 춤추는 자로구나.


"권력이 세상을 향해 말했지. 너는 내 것이다.

그러자 세상은 권력을 왕좌에 앉은 죄인으로 만들었지.

사랑이 세상을 향해 말했지. 나는 네 것이다.

그러자 세상은 사랑에게 머물 수 있는 자유를 주었지.

그래서 난 후자를 택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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