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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rase

울프스 레인

피가 끓는 그 곳에는, 그 장소에는, 뭔가가 있어.


「낙원」

그런건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아.

꽃향기에 이끌려 도달한 이 곳도 낙원과는 거리가 멀지.


우리는.. 영원히 이대로...

신기루 꽃에 속아야 하는 것인가...


목숨이 아까워 상처를 견디지 못하고,

원하는 것을 포기해 버린다면,

살아있을 의미따위 없어.


아무도 본적 없고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


한 번 뿔뿔이 흩어졌던 우리가, 다시 여기서 만났다.

친구라 부르기엔 너무도, 품고 있는 생각이 다른 우리들.

하지만,

설령 하늘이 무너지고, 신이 그 발자취를 잃는다 해도,

우리가 낸 발자국의 그 끝에서 기다리는 같은 뭔가를 믿을 수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이곳에 존재하는 모든것을 감싸고, 고통을 치유해가는,

슬프고도 아득한, 자비로움으로 충만한,

-------------------------------------------------음성


하늘에서 내린 꽃이 가지고 있었던 건, 늑대를 매혹하고 치유하는 그 끝을 알 수 없는 힘.

이복의, 당장이라도 말라버리고 말 것 같은, 가냘프고..나약한...생명.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생명


여행이 시작된다.

이제 이곳에서는 미래를 바랄 수 없다.

기나긴 기다림 끝에 손에 넣은 낙원은 거짓,

잃은 것, 그 슬픔을 넘어서,

미래는 걸음 그 끝에.


소녀가 웃고 있다.

달빛 아래서, 빛나는, 저건...늑대?

...달의 꽃. 늑대.

모든 것은 200년 전에 만들어진 그저 동화같은 이야기...였을 텐데.

존재한다...지금...내 눈 앞에.

꿈이 아니야. 환상 같은 게 아니야.

이건, 틀림없는, 진실...


그 날이 왔다. 그토록 고대하던 그 날이.

말라 비틀어진 이 곳이, 낙원으로 바뀌는,

이 곳의 꽃의 잔향에 비할 바가 아니야.

가슴 깊은 곳까지 짜릿짜릿해.

누구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넘겨주지 않아.

비켜. 방해하지마, 너희들.

꽃은, 나만의 것이다. 


나도, 너도, 같은 낙원을 보고있지.


어째서 우리는, 그토록 고대하던 만월의 밤에,

뭔가가 떨어져 나간듯, 허전한 가슴을 안고 걷고 있는거지?

어째서, 이곳에 있을, 체자의 목소리는 아득하기만 하지?

아아, 그래... 녀석이,

그 녀석이 없기 때문이야.


날이면 날마다 차오르는 달빛조차 닿지 않는...어둠.


'그곳에 단 하나, 닿는 것이 있었다.'

"바로 너희들의 목소리."

목소리라는 이름의 빛.

"그리고 깨달았다."

내가 이곳에 있는 의미를,

잃어버린 '인연'을 되찾고, 지켜가기 위해 나는 살아있다.


그래도 우리는 살아간다.

셀 수 없는 수많은 상처를 안은 채로.

그것은 인간이든 늑대든 꽃이든 상관없다.

지켜야 할 인연이, 아직 그 곳에 있다. 

그렇다면, 살아갈 수 있다.

손을 뻗으면, 낙원은, 낙원은, 바로 이 곳에 있다.


그 때, 검은 구름을 찢고, 무수한, 붉은 빛의 화살이...

그것은 마치... 비---------------.


당신은, 도착했나요?

그토록 찾던 꽃은, 찾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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