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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rase

강철의 연금술사


그건 고난에 환희를 싸움에 승리를 암흑에 빛을 사자에게 생을

약속하는 피처럼 붉은 돌


사람들은 그것에 경의를 담아 부른다.

"현자의 돌"이라고.


여기서 죽으면 어떡하냐는 얘길 했었지.

응, 모두가 슬퍼할거야.

음...이건 주관적인 거지만.

객관적으로 보자면 내가 죽어도 이 세계는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계속 흘러갈거야.

그만큼 작은 존재란 거구나.

그래...그 작은 존재인 내가 죽으면 육체란 놈이 남는거야.

물과 탄소와 암모니아와 석회와 인과 소금과 질산칼륨과...유황과 마그네슘과 불소와 철과 규소와 망간과 알루미늄이지.

그래. 그것들과 몇 만 개의 원소 합성물에 불과한 것이 나의 육체야.

어차피 박테리아한테 분해되어 식물의 영양소가 될 운명이야.

하지만 그 식물은 초식동물을 키우고, 초식동물은 육식동물을...

우리들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도 당연하다는 듯이 순환하고 있는 거야.

눈에 보이지 않는 커다란 흐름...

그걸 "세계"라고 해야할지, "우주"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말야.

나나 너나 그 커다란 흐름 속의 아주 작은 하나일 뿐.

전체중의 하나.

그 하나가 모여서 전체가 존재하는 거야.

이 세계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커다란 법칙에 따라 흐르고 있어.

그 흐름을 알고 분석하고 재구축하는 것...

그것이 연금술.


난 너희들이 "세계"라고 부르는 존재.

혹은 "우주" 

혹은 "신" 

혹은 "진리" 

혹은 "모든 것" 

혹은 "하나"

그리고 난 "너"란다.


"진리를 보여주마"


마치 신에게 기도하는 모습 같지 않은가.


감정이 아닌 이성으로 인간이라는 것의 정의에 선을 그으라고.


엔비...너는... 인간을 질투하는구나.

너희들 호문쿨루스보다 훨씬 약한 존재인데도,

아무리 얻어맞아도, 주저앉아도, 길을 잘못 들어도, 쓰러질 것 같아도, 허세일 뿐이란 걸 알면서도,

그 때마다 맞서고, 주위에서 일으켜 세워주지.

그런 인간이, 너는 부러운거야.


차라리, 욕하고 화내주는 게 훨씬 마음 편할 텐데.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앞으로 나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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